허리가 찌릿하다면 이유를 제대로 알고

허리가 찌릿하다면 이유를 제대로 알고

허리가 찌릿하다면 이유를 제대로 알고



우리의 몸은 나이가 들면 점차 약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 중 하나가 뼈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요.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체부위일수록 퇴행성 변화로 인한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어요. 특히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뼈대이자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부위이기도 한데요, 이로 인해 허리가 찌릿 하는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요.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 중앙에 위치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허리가 찌릿 하는 통증과 함께 다리의 저림과 같은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해요. 척추관은 아래위 척추에 의해 발생한 추간공들이 척추를 따라 관모양으로 이어진 것을 말하며, 뇌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이기도 해요.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을 구성하는 주변조직들이 두꺼워지면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고, 자세의 영향으로 척추가 특정한 방향으로 휘면서 신경을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에요. 



이러한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허리가 찌릿 하는 통증을 주로 호소하게 되는데, 디스크질환과는 다르게 허리를 굽혔을 때 추간공의 부피가 늘어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나이가 많은 협착증 환자에서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허리의 통증과 함께 다리의 쑤시는 듯한 통증, 쥐가 나는 느낌, 감각 이상 등도 호소하게 되는데 주로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척추관협착증을 겪는 예시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살펴볼게요. 73세 박 씨는 항상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로 다녀 손주들에게 꼬부랑 할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해요. 박 씨의 허리가 굽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으로 거슬러 가게 되는데요, 집안일과 밭일로 허리가 성할 날이 없던 박 씨에게 파스는 필수품이었어요. 몇 시간씩 밭일을 하고 나면 허리가 찌릿 하는 통증이 느껴지곤 했지만, 집에 가서 쉬고 나면 씻은 듯이 나았기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계속 밭일을 하다 보니 허리의 상태는 점차 악화될 수밖에 없었고, 걸을 때에도 허리에 찌릿 하는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되자 결국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비가 오면 허리가 쑤시고, 다리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고, 쉬고 나면 금새 좋아진다는 것을 듣게 된 자식들은 밭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쉬기를 권유했어요. 하지만 워낙 부지런한 성격의 박 씨는 끊임없이 집안일을 하며 열심히 움직였고 허리가 아플 때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에는 아예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습관으로 굳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오래된 허리가 찌릿한 증상을 겪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다니는 습관을 가질 수 있어요. 한편,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각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생활습관의 개선과 적절한 운동, 마사지 등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서서히 진행되는 병이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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